방금 올블로그에 접속했더니, 파코즈가 누굴 고발했다는 글을 발견했다. 뭔가하고 살펴보니 어느 회원이 파코즈에 대한 비판글을 남겼다가 접속이 차단되고, 회원의 접속시도 및 로그기록을 해당기관에 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해당기관이 어딘가하는 점인데, 암만봐도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정도로 그 회원이 막말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파코즈측이 회원에게 겁 좀 주려 했던 모양인데, 괜한 짓이 아니었나 싶다.

솔직히 파코즈에 대한 비판글은 잊을만하면 내부든 외부에서든 종종 올라오곤 한다. 그만큼 인기있다는 얘기도 되겠지만, 내부 결속력이 워낙 강하고 자체적인 룰이 엄격하다 보니, 초행자가 보기엔 적응하기 힘든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디씨같은 자유로운 곳에서 놀다온 사람들은 파코즈의 룰을 모르고 함부로 글을 쓰다가 호되게 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부 공지로 나와있고, 바람직한 웹문화 조성을 위한 자체적인 정화 활동이기 때문에 뭐라고 따지기도 힘든 문제이다. 그리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은 외부의 모든 태클을 무효화시키는 강력한 최후 통첩이다. 어쩌겠는가? 사이트를 지지든 볶든, 회원을 자르든 말든 주인장의 맘인 것을... 특히나 파코즈는 (쿼드라는 분도 지적했듯이) 회원의 존경과 애정이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깊어서, 그에 반하는 글이 올라오면 파코즈 정예 부대들이 강력한 언변을 앞세워서 막아줄 정도이다. 그래서 이런 사태에 대해 더욱 아쉬운 것이다. 정말 일개 회원이 나름 용기내서 파코즈에 대한 비판글(근거없는 욕이 아니란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을 남겼는데, 그걸 참지 못하고 주인장이 직접 나서서 글을 삭제하고, 회원의 접속을 차단 및 살벌한 경고문까지 남긴다는 것은 아무리봐도 지나쳐 보인다. 솔직히 안티 파코즈가 많이 생기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점이 아닌가 싶다.

쿼드님이 예로 든 네이버나 블로그들의 메타 사이트인 올블로그만 봐도 그렇다. 그동안 수많은 블로그들이 펌질이 만연하고, 인위적인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고 해서 네이버를 공공의 적인양 씹어대곤 했다. 하지만 네이버측에서 그런 블로그들을 고발하고 아이디를 정지시켰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올블로그도 얼마전에 UI 를 개편하면서, 예전 방식에 익숙했던 블로거들에게 실패가 아니냐, 예전의 방식이 나았다는 평가를 받곤 하였다. 하지만 올블로그는 그러한 글들도 모두 메인 페이지에 올려주며 자신에 대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물론 "파코즈는 어디까지나 개인 사이트라서 그런 공적인 사이트와 비교하는 건 무리다!" 라고 얘기하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파코즈가 일개 회원의 말에 격분하여 고발 운운하는 것은 파코즈의 명성과 규모를 생각할 때 낯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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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파코즈 하드웨어를 까다?

    Tracked from maengis blog 2007/07/17 11:10  삭제

    두 달 정도 된 거 같습니다. 파코즈에 대한 불만 몇 가지 이런 글을 읽었드랬지요. 파코즈 하드웨어를 알고 지낸 것도 꽤 됐네요. 초창기부터 알고 지냈고, 회원 가입을 늦게 해서 회원 번호는 5,000번대지만, 여튼 저도 파코즈 하드웨어 빠라고 하면 빠입니다. 근데 저 글을 읽고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 말쯤부터 정내미가 떨어져서 눈팅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군대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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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코즈 korea@home에서 들었을 때는 그럭 저럭 좋은 곳인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파코즈도 결국은 다코동 같은 녀석들이랑 다를 것 없네요. 이게 우리나라 커뮤니티의 너무나도 근본적인.. 하지만 고칠 생각도 없는.. 에휴. 이런 슬픈 소식을 들어 안타깝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바꿔야 하는데..

  2. 아유;; 오랜만에 트랙백이 다 달려보네요.
    네이버 블로그의 한계중 하나인 트랙백 문화가 없는게 아쉽던 차에 핫핫;;
    아무튼 좋은 글 감사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3. 개인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몸집이 너무 커졌습니다. 그 큰 몸집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내부적인 비판 기능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게 문제지요.

    개인적으로는 폐쇄적인 컨텐츠 관리 정책(robots.txt)과 그들만의 언어유희(혹시 설탕몰이라고 아시나요?)에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4. 아는 사람의 소개로 파코즈를 처음 접하게 됬는데, 딱 접하는 순간 "여긴 너무 딱딱하고 폐쇄적인 곳이구나. 오래 있을 곳이 못 된다."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회원들이 사이트 운영자를 찬양하는거라면… 비판은 허용되지 않고 굽신굽신거리는 것 밖에 없나보군요 :(

  5. 역시 파코즈가 유명하긴 유명한가 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관심과 댓글을 받게 되네요. 저는 본문에서 할말을 거의 다 했기 때문에, 일일히 답변을 달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파코즈에 대한 애정이 너무 지나쳐서, 주위의 말에 귀막는 점은 저또한 아쉽게 생각합니다.

  6. 파코즈가 거대하게 성장한건 사실입니다.

    하드웨어를 상당히 좋아하나 파코즈만큼은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중압감이..
    대신에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는 편이지요...

  7. 그럼요.. 아주 큰 공룡이 되어 버렸죠..

    이젠 컴터의 문외한들도 파코즈 하면 '아' 하고 무릎을 치고

    파코즈의 말을 신봉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연 경쟁상대가 될 만한 사이트는 없는 걸까요?

  8. 파코즈를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가끔씩 RSS 리더에 보이는 파코즈 글들을 보면.. 폐쇄성이나 네이버화 등은 둘째치고라도 수준자체가 거의 네이버 지식인 수준으로 내려가 있더군요. 사이트가 커질수록 물관리 -_-; 를 잘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큰 문제인 듯합니다. 특히 나의 팁과 정보쪽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아주 가관이지요. 너무 어이없어서 거기다 대고 몇마디 해주면 지크님이 지적해주신 사태 발생. 소위 진짜 고수들은 떠나고, 아무것도 모른채 떠받들어 주는 사람과 그걸 즐기는 가짜들만이 남은 느낌.

    그런데 파코즈를 떠나 2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사이트도 별 수없더군요. 몸집이 커져가니.. 파코즈와는 다른 문제가.. 휘사모나 윈비비나.. 뭐.. 다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꼭.. 파코즈만의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파코즈를 알았던 5-6년 전만 해도 파코즈가 지금같지는 않았지요. 가끔은 그립습니다.

  9. 한 3년전에 파코즈를 우연히 들어가게되었는데
    수많은 텍스트가 널려있는 인터페이스를 보고 뭐 이런데가 다 있어
    하고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다 한 1년전쯤에 하드웨어관련 내용을 찾다 다시 파코즈에 들어갔습니다.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뒤로하고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내용을 찾고 계속 들어가다보니 적응이되서 자주 들어가게 되더군요
    우선 내용이 베타뉴스같은 전문에디터의 기사가 아닌

    블로그와 같은 회원개개인의 디테일한 내용이 올라오는데라서...

    정말 파코즈는 예의라던가 사이트규칙이 엄격합니다.
    디씨의 그것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죠

    갠적으론 디씨같이 너무 자유로워 매너,예의 없는데 보다
    파코즈같이 너무 강력하더라도 일명 찌질이 가 없는데가 더 좋더군요

    디씨는 내가 댓글을 달아야하나 하는 의아심도 들고요

  10. 파코즈에는 일명 초딩이라 불리는 개념없는 악성 네티즌이 거의 안보이죠

    비판도 비판 나름입니다...
    다른곳들은 너무 개방적이라 그런지 초딩들이 들끓습니다...
    그것에 대한 제재도 솜방망이 수준이죠...

    그런 개념없는 인간들이 득실거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11. 나는 배웠다 매우…

  12. 컴갤 아이보라사건? 2008/08/02 01: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snoopybox.tistory.com/180?srchid=BR1http%3A%2F%2Fsnoopybox.tistory.com%2F180

  13. DC컴갤 아이보라사건? 2008/08/02 01: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링크가 차단되서 달수가 없는데 플웨즈, 기글하드웨어, PUG(나우 퍼그) 디씨, 뒷구멍 알수있는데가 여럿되죠.

  14. 백봉장군 2008/10/16 1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솔직히 악플 범절을 위해서 규제가 좀 강화된다는 건 이해하지만 악플도 아닌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규제가 된다는건 당하는 사람이 상당히 기분나쁘거든요. 무슨 종교집단도 아니고 운영자 숭배의식이 너무 강하더군요. 별로 보기가 좋지가 않아서 저도 다른사이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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