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커버 책에 대한 유감
개인적으로 하드커버로 된 책을 싫어한다. 쓸데없이 무겁기나 하고, "나는 예쁘고 비싼 책이요." 라고 시위하는 듯해서 들고다니기조차 부담스럽다. 언제쯤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페이퍼백 문화가 정착될까? 책값이 낮아지면 사람들도 좋은 책은 빌리기 보다는 사서 보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고 매출도 덩달아 오를 것 같은데, 한국의 출판 시장은 뻑하면 하드커버류의 비싼 책만 내놓고 있다. 책 한권 살려면 큰 맘 먹고 지출을 해야하는데다, 비싼 책 상할세라 편하게 읽지도 못한다.
솔직히 두고두고 보관하며, 두번이상 읽을 책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드커버로 된 책은 책장에 쳐박혀서 "나, 교양 좀 있거든?" 하는 장식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만일 누군가의 서재에서 (한번이라도 읽어봤는지도 모를만큼) 깨끗한 하드커버로 된 책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는 모습을 본다면, 속으로 주인장을 굉장히 경멸할 것만 같다. 자고로 책이란 손때가 묻어서 너덜너덜 해질수록 그 진가가 느껴지는 법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다가 중간에 줄이라도 쳐있거나, 메모를 보게 되면 "이 사람이 공공의 재화에 낙서를?" 하는 분노보다 "오~ 책 좀 제대로 읽었나 보네? 얼마나 중요한 내용이길래 낙서까지 해놨나?" 하고 반가운 기분마저 든다.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초반에만 줄기차게 낙서하다가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하여 깨끗한 책을 보게되면 역으로 분노가 인다. "이 쉐끼가 제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분탕질만 잘도 해놨구나!"
암튼 내용만큼 형식과 모양이 중요시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책이란건 고급스럽게 만든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특히나 하드커버까지 한 주제에 책갈피용 끈이 없는 책을 보면 내용까지 완전 엉터리로 보인다. 부디 책좀 싸게 만들어서 장거리 이동할 때 책을 주간지처럼 사보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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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하드커버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몇 장 되지도 않는데 하드커버로 만든 책들은 당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맞아요. 저도 그런 겉멋투성이의 자그만 책을 보게되면 빌린 책이라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차라리 양장본과 문고본을 구분해서 출판하면 이해라도 하지, 소장할 가치도 느껴지지 않는 책을 겉모양만 그럴싸하게 꾸며서 파는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짓이죠.
공감합니다 ^^
서점에 오랜만에 책 사러 갔더니 이제 기본 만원이고 양장본이 많더군요...
기사에서도 본적이 있던데 양장을 많이 내는 추세라더군요.
개인적으로 외국의 책들 처럼(해리포처 원서 같은) 그런 재질의 책들이맘에 들더군요. 가볍고 책 잡고 보기도 편한 것 같아서요
서점에서 책사자니 너무 비싸서 인터넷을 더 이용하게 되네요
이러다 서점들이 다 문닫는건 아닌지..
저도 회색 갱지에 잉크가 살짝 번지고, 코를 갖다대면 종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책을 좋아합니다. 어릴때 읽던 동화책 생각도 나고, 책다운 느낌이 들어 보기만 해도 푸근해지죠. 요즘 나오는 개념 상실한 책들중에는 불빛이 종이에 반사돼서 고개를 요리조리 돌려보며 읽어야 되는 책도 있더군요.
헐 반사되는 책이라니...정말 개념 상실이네요
무겁기만 무겁고 읽기 불편하고 어디 하나 좋은 구석이 없죠. 그리고 우리나라 책도 쫌 작게 만들어주면 좋을텐데.....들고다니기도 힘들고....
범우사나 열린책에서 고전을 중심으로 문고판을 내놓기는 하는데, 그야말로 일부에 불과하죠.
이런 글을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읽어봐야 할텐데요.
재밌겠다싶어 집어든 책도 (양장본의)쓸데없는 묵직함과
비싼가격때문에 다시 내려놓게 되더군요...
네, 정작 책을 자주 읽고 사보는 사람들은 저런 책들을 멀리하는 부작용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저런 책을 기쁘게 사가는 경우는 선물용이거나 어쩌다 한번 큰맘먹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겠죠.
하드커버로 치장한 내용도 없는 전집류의 책들..정말 싫어요..
위치에 그것을 중대한 일은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