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오는데 중학생같은 여자애들이 3명인가 탔다. 일행이어서 그런지 뒷자리로 몰려가 활기차게 대화를 한다. 그런데 이들이 쓰는 단어가 예사롭지 않다.
좆나... 씨발... 지랄... 병신아...
평소에 남자들 세계에서도 듣기힘든 육두문자가 버스의 소음마저 뒤덮으며 내 귀속을 파고 들었다. 나도 시의적절한 욕은 재미나고 통쾌하게 들을 정도로 욕에 대해 관대한 편이지만, 이들이 주고 받는 욕의 빈도와 자연스러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아무리 질풍노도의 시기이고 철이 없다고는 하지만, "씨발"을 마침표처럼 찍어대는 그녀들의 모습에 어이를 상실했다. 그렇다고 침 좀 뱉고 다니는 칠공주파같은 스타일도 아니고, 허우대 멀쩡한 여중생들이 천진난만하게 욕을 내뱉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하였다. 정말 고사에서 얘기하듯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었다.
도대체 쟤네들 부모는 뭐하는 사람들일까? 어울리는 친구들이 어떤 모양이길래 저런 욕을 거리낌없이 주고받는 것일까? 일상적인 대화가 저런 수준인데, 친구와 싸우거나 남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할 때에는 어떤 험한 말이 오갈까? 꼰대같은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런 생각을 나만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저 멀리에 있는 운전사 아저씨가 대뜸 큰소릴 했다.
"학생, 전화 소리 좀 작게 해!"
훈계가 전혀 먹혀들 것 같지 않은 여중생 셋에게 "욕좀 하지마!" 라고 했다가는, 정말 욕되는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과거에 훈계를 들은 여학생들이 어른 하나를 뒤에서 들으란듯 씹어대며 바보만드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전화 소리가 크다는 핑계로 이들을 입막음하려 했던 것이다. 의외로 젊은 운전수였던데 어른스러운 그의 훈계가 존경스럽게 생각되었다. 덕분에 이들의 험한 말을 더이상 듣지 않아도 되었다.
성차별적인 편견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여학생들이 위와 같은 육두문자를 내뱉고 있는 모습은 보기가 영 껄끄럽다. 게다가 욕 상당수가 성적인 측면을 비하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좆나(좆이 나와?), 씨발(씹을 한다고?)... 이런 망측한 뜻을 가진 욕을 어린 여학생들 입에서 듣게된다니... 남학생들이 정담어리게(?) 주고받는 욕과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부디 이글을 우연히라도 보게된 욕쟁이 여학생들은 제발 그러지 좀 말기 바란다. 멋있어 보이기는 커녕, 터프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스스로에게 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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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여학생들 욕은.. 남학생들보다 더 심하더군요-_-
특히 중학생또래인 경우 더 심한것 같습니다-_-
별 뜻 없이 천진난만하게 따라하는 걸로 보고 싶지만, 말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생각하면 섬뜻합니다.
저도 한 욕(?) 하지만..요즘 학생들 앞에서는 깨갱한답니다..ㅡ.ㅡ
한때라고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헐헐....
가끔 옆집에서 어머니가 딸을 혼내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이년 저년 하는 소리가 듣기가 민망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줄어들긴 하겠지만, 버릇이 단단히 들면 그 자손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공학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더 큰 문제들을 야기합니다.
선생님들이 그 속사정들을 잘 알죠.
남보기 부끄러워 말 알할뿐입니다.
원인을 실업계라는 점으로 돌리긴 싫지만, 사정이 그렇다면 정말 큰 일이네요. 대체 저런 욕들을 어디서 배우는 건지... 친한 친구들도 욕이 너무 심하면 자연스레 지적하고 자제하길 마련인데.
이런것도 재밌겠어요??!!!;;;
한번은 우리가 대체적으로 알고 있는 욕에 대한 풀이를... 진정한 뜻을 알게 된다면 그 들이 욕을 할 때도 이게 그 뜻이지라는 인식이 밖히지 않을까요... 음...
그렇습니다. 솔직히 뜻도 모르고 쓰는 욕이 많이 있죠.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 보니까 이런 글이 눈에 띄네요.
욕 사전!(19금 욕 도나옴..)
http://cafe.naver.com/asturiastale/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