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OOXML 표준화 주장에 대해서
얼마전, 전자문서 포맷에 대한 문제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지금까지 오픈 오피스 등에서 쓰고 있는 ODF 가 전자문서의 표준 포맷으로 인정되고 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 시장은 MS 오피스가 중심이라며 OOXML 이라는 포맷을 들고나와 표준으로 인정해주길 신청했던 것이다.
솔직히 나로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ODF 가 우수한지, OOXML 이 우수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실제로 사용자들이 많이 쓰고, MS 의 꾸준한 지원이 뒷받침되는 OOXML 이 더 나아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그리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분투의 CEO, 마크 셔틀워스도 자신의 블로그에 이 문제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표준화란 것이 어떤 의미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설명해놨다.
한번 생각해 보자. 표준화의 목적은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갖가지 포맷을 하나로 단일화시켜, 사용자들간에 자료 공유를 편리케 하고 부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거기에 반기를 들고 자신이 만든 고유의 포맷이 더 우수하다며 이것도 기준으로 채택해달라고 하면, 표준화의 의미가 유명 무실해진다. MS 가 더욱더 괘씸한 것은 오피스 시장을 공식적으로 독점해가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는데다, 이미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개쓰레기 브라우저로 HTML 표준을 당당하게 더럽힌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Digg 에서 7500표의 Vote를 받은 어느 외국인의 글에 의하면, 자신의 시간 30%를 코드 작성하는데 쓰고, 70%는 IE에 맞추기 위해 정상적인 코드를 억지로 뜯어고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MS가 기술이 없어서 표준에 못맞추는 걸까? 시간과 돈이 없어서 그러는 걸까? 내가 보기엔 의도적으로 표준을 쌩까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야말로 주변에서 뭐라든 인터넷, 오피스 시장은 지네들이 짱먹겠다는 소리다.
마크 셔틀워스는 표준을 복수로 하는 것보다, 하나의 표준을 지원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게 개발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 가면 MS의 OOXML 표준화 채택을 반대하는 국가들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다행히 한국도 껴있는데, (심지어 미국도 포함돼 있다) MS 가 이들의 의견을 곱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 참고로 얘기하면 MS 오피스 2003에서는 ODF 파일을 읽을 수 조차 없다. 버전이 조금 오래되서 그런가? 플러그인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것 같은데, 관련 정보에 의하면 오피스 2007에서나 ODF 를 지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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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반대측으로 가있네요-_-;
다행히도 ISO 표준 일차 투표는 OOXML이 패배했다고 합니다. ODF의 경우 XML로 되어 있어서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현재 doc나 hwp의 문서 파일들은 그 프로그램이 아니면 읽을 수 없게 되어 있죠..
OOXML도 아마 ODF랑 기술적으로는 비슷할겁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기술적으로 OOXML이 ODF보다 명확하고 기술적으로 지원도 확실하다고 합니다만..-_-; OOXML이 오픈포맷임에도 불구하고 읽을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오피스 2007이랑, 한컴의 ThinkFree Office정도라고 합니다..
OOXML이 기술적으로는 우세할지 몰라도 ODF는 오픈소스 공동체의 자산이고, OOXML은 MS의 독점권이라는 것을 볼때 많은 사람들이 OOXML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MS 가 보여준 독점적이고 오만한 태도만 없었어도 주변에서 그렇게 반대하지는 않았겠죠. 표준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미흡한 점을 개선할 생각보다는 자신들이 만든 포맷만 고집하려다 보니 저런 추한 결과를 낳은 듯 합니다.
ie에 맞추기 위해 정상적인 코드를 고친다니...
충격적이군요...
이건 완전 대기업의 횡포네요.
저도 가끔 블로그 스킨을 편집할때, IE에서만 이상하게 보여 답답했던 적이 있습니다.
MS 오피스 2005라는 버전은 없습니다만..ㅡㅡ;; 아마 2003이랑 혼동하신듯하네요.
그렇군요. 2003이랑 헷갈렸습니다.
2003 버전에서는 ODF 패치를 깔면 읽어지지요. 그런데 2007에서는 ZIP형식으로 압축된 XML 문서파일에 OOXML이 추가되면서 이 패치를 적용해도 ZIP압축 XML파일은 무조건 OOXML로 인식해서 ODF를 로딩을 못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MS쪽에서 밀어주는 소스포지쪽의 패치나 SUN에서 만드는 패치나 똑같은 오류가 발생하지요.
그리고...IE에서 페이지 보여주는 문제는 뭐랄까.... <!--[if IE]> 명령어로 코드를 도배하고 있다 보면 그냥 살기 싫어지지요...(....)
패치를 깔아도 안된다라... 이미 마음은 ODF에서 떠나버린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2007에서도 문제가 있다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메이저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답지 않게 참 옹졸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번에 부결된 사항은 'Fast Track' 이라는 절차에 의해서 OOXML을 ISO 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이었습니다. Fast Track 이란 쉽게 말해서 ISO 표준화를 위한 정식 절차가 아닌 빠르고 간단한 절차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OXML이 ECMA 표준으로 채택되었다는 사실을 들어 Fast Track 으로 ISO 표준화를 추진하였는데, 이것이 부결된 것입니다. 이제 정식 절차에 따라 ISO 표준화를 추진하겠지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요."
- openoffice 한국어 커뮤니티의 글 중에서..
http://openoffice.or.kr/forums/viewtopic.php?p=6123#6123
1차 채택에 실패하고, 2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용이 조금 다르네요.
그리고 IBM 은 어쨌든 독점 기술 확보(?)에서 오픈소스로 전향한 성공적인 케이스로 언급되고 있으니, 리눅스쪽에 있는게 맞지 않을까요? :-)
그렇군요. 어물쩍 통과시켜려 했다가 실패한 거였군요.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국제 표준이란 것이...
저는 이러한 시기를 맞은 오피스 시장에서 한컴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더 기다려지네요. ^^;; doc도 꽤 폐쇄적이지만 여러 해커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hwp가 훨씬 폐쇄적인 포맷이 되어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관공서 등에서 내보내는 문서 양식이 죄다 hwp 라서(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컴도 MS의 이런 예를 보면 흐름을 알텐데 뭘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 씽크프리와는 별개의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 패키지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저도 이와같은 이슈를 보면서 아래아한글에 대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솔직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피스와 한글 등, 워드 프로세서를 두개이상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 것은 낭비죠. 서로 읽고 쓰기만 된다면야, 아무런 걱정없이 취향대로 골라 쓰겠지만 말입니다.
한컴도 hwp 포맷만 고집하지 말고, odf 를 적극 지원하여 세계적인 워드프로세서가 됐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충분히 기술력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최소한 알집(alz)과 같은 왕따 사례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겠죠.
한컴에도 여러 사용자가 ODF지원 요구를 했습니다. 물론 답변은 '계획 없음' 였죠.
최근엔 생각해보겠다고 하는쪽으로 조금 기울여졌다고 하더군요.
ODF를 지원안하는 이유는 현재 독점적인(국내에서만)HWP의 영향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에 조심스러운거죠.
한글이란 도구가 ODF를 지원하고 관공서에서도 나중에 HWP대신 ODF를 밀고 나가면 그대로 한글을 쓰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간단히 몇 장의 리포트 쓰는 학생들이나 일반인은 돈주고 구입하는 대신 무료워드프로세서로 빠져나갈수 있기 때문이겠죠.
하기사 같은 포맷을 쓸거라면 굳이 유료 소프트웨어를 쓸 필요가 없겠네요. 기능이나 서비스에 혁혁한 차이가 나면 모르겠지만, 오픈오피스가 의외로 품질이 좋고 업데이트도 빠른 편이라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IBM은 리눅스 진영쪽에, 노벨은 MS진영쪽에 가있군요-_-; IBM이야 그렇다쳐도 노벨은(...) 아.. 웬지 슬프네요ㅠㅠ
저에게 노벨이라는 이름은 왠지 생소하게 느껴지네요. 그보다 애플이 요즘 MS랑 궁합이 잘맞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파이어폭스를 전멸시키고 IE와 브라우저 시장을 8:2로 나눠가지자는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모습이 떠오르네요.
http://zzzik.net/471
잡스가 CEO된 이후로는 충돌없이 같이 공존하는 전략을 택한 것 같아요~
노벨은 Suse Linux를 만들고 지원하는 업체 이름입니다.. 말하자면 리눅스 진영인데..ㅠㅠ
리눅스를 지원하면서 MS를 지지한다. 거참 신기한 케이스군요.
zzzik// 예전에 M$에서 '리눅스중에 오픈수세만 인정하겠다?' 이런 류의 이야기가 있었던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째서 베네수엘라가 OOXML의 표준화에 찬성했는지 의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MS와 노벨(오픈수세)간에 밀약이 오고간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law/0,39031176,39152606,00.htm
정말 같지 않는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