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라 극장이 문을 안열 줄 알았는데 다행히 '상영중' 이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치고는 볼만한 작품들이 별로 없었다.

본 얼티메이텀은 얼마전에 모니터상으로 이미 봤었고, (안 본 사람을 위해 조언하면 본 시리즈를 처음부터 복습하고 감상하는 것이 좋다.) 즐거운 인생 등, 대부분의 한국 영화들은 범작처럼 느껴졌다.

결국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을 보기로 했다. 인베이젼은 이미 3차례나 영화화돼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유명한 SF 소설 신체강탈자(The Body Snatchers)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되는 만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박한 평가를 받을 위험이 있다. 실제로 네이버 영화정보를 보니 미국 현지의 평가는 물론 국내 평가도 썩 좋지가 않다.

하지만 달리 볼만한 영화도 없고 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감상했다. 오랫만에 온 메가박스는 CGV 보다 스크린은 작지만 좌석이 높아서 앞사람의 머리로 화면이 가리지 않아서 좋았다.

처음부터 별로 기대를 안한 탓인지 영화가 그렇게 실망스럽진 않았다. 다만 결론이 탐 크루즈 주연의 우주 전쟁을 연상시킬만큼 허무한 면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을 쫓는 군중의 모습이 좀비물을 떠올리게 하는데 스토리 전개가 28주 후와 비슷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영화는 니콜 키드먼을 오랫만에 본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니콜 키드먼은 여전히 똑똑하고 아름다웠지만, 자글자글한 손의 주름이 세월의 흐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007 다니엘 크레이그가 키드먼의 연인으로 나오는데 007 때의 카리스마가 어디로 갔는지, 처음엔 크레이그인지 긴가민가 했다.

이참에 똑같은 원작의 다른 작품이나 찾아서 봐야겠다. 특히 보디 에일리언(1993)이 비교적 최신작이고 평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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