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에 컴활 1급 실기 시험을 봤다.

나름대로 컴퓨터 좀 만진다고 자부하며 컴퓨터 관련 시험은 우습게 보던 나였다. [워드프로세서 1급]은 하루동안 책보고 이틀째에 시험봐 붙을 정도로 누워서 떡먹기 시험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시행하는 [MOS] 도 과목당 하루나 이틀 공부하고 일주일만에 Master 를 딸 정도로 만만하기 짝이 없었다. (둘다 상설시험이라 맘막 먹으면 언제든 딸 수 있다.)

그런데 컴활 1급은 어떠한가? 이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엑셀, 엑세스 2과목을 시험보는데 엑셀에서 사용하는 함수의 양도 만만치 않은데다 엑세스는 그자체가 생소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기출문제만 열심히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문제들이 2~3개씩은 출제되기 때문에 기초가 튼튼하고 손에 완전히 익어야 시간내에 풀기가 가능하다. (정말 MOS 는 컴활 1급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다.)

난 이번 실기 시험이 2번째였는데도 불구하고, 저번처럼 오만과 게으름을 피우다가 시험 전날 2과목을 모두 벼락치기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결과는... 당연히 비관적이다.

컴활 1급은 1년에 4번밖에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미끄러지면 그동안의 준비과정이 수포로 돌아가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매우 아깝게 여겨진다. 겨우 하루만 공부한 주제에 아까워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시험을 내년으로 미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후회스럽다.

시험을 보면서 재밌게 여겨진 점은 시험을 응시하는 사람들중 태반이 길벗에서 나온 [시나공] 으로 공부한다는 사실이다. 정말 컴퓨터활용능력 공식 교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흔한데, 출제자가 일부러 이책에는 없는 변칙적인 문제를 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컴활이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책을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바로 자격증 카페의 장터 게시판을 가보라는 것이다. 시험일이나 합격자 발표일에 가보면 그들에게 더이상 필요없는 책들이 수두룩하게 매물로 나온다. 자격증 관련책을 소장용으로 두고두고 볼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헌책이라도 싸게 구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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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자격증 실기시험, 꼭 디스켓을 써야 할 이유가 있나?

    Tracked from Kaka's Sketchbook 2007/11/29 15:01  삭제

    지난 일요일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실기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컴퓨터학과 학생에게는 사실 그다지 필요없는 자격증이긴 합니다만, 집에 있는 동안 마냥 놀기도 뭐하고 무분별하게 취득하는 워드나 컴활2급과는 달리 어렵다고 하는 말에 호기심도 들었기에 한번 쳐봤습니다. 지난 10월 7일날 필기시험 쳐서 합격한 후, 한달동안 실기 준비해서 쳤는데... 과연 좀 어렵긴 하네요. 엑셀이야 많이 써봐서 그리 어렵진 않았지만...Access는 생전 처음 써보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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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25일날 실기시험 봤는데 ^^
    엑셀은 잘 모르겠고 액세스는 dlookup 함수 외에는
    거의 기출문제에서 나왔던데요 ㅋㅋ
    하지만 디스켓 저장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짜증 ㅠ.ㅠ

    • 하기사 시험을 못본 것은 공부를 안한 탓이지, 내가 공부한 부분에서 안나왔다고 얘기하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죠. 지적하신 디스켓 문제는 확실히 고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셀 파일은 저장하는데만 1~2분은 걸리는 것 같아요. 단 10초조차 아까운 컴활 시험에선 정말 답답할 노릇입니다.

  2. 정보를 위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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